사채를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의 대출로 바꿔주는 '환승론'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금리가 너무 높아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금감원이 제1금융권을 끌어들여 환승론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을 내놨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부업체 대출을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바꿔주는 환승론 신청자는 천 9백여명.
이 가운데 불과 46%인 8백여명만이 대출을 승인받았습니다.
그만큼 승인이 까다롭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연 66%인 이자가 40%로 낮아져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11억원 절약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환승론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역시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를 더하면 금리는 60%가 훌쩍 넘습니다.
더구나 현재 등록된 대부업체의 상한 금리는 49%로 낮아졌습니다.
갈아타는 게 의미가 없다는 얘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환승론 이용자는 크게 늘고 있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폭리를 취하고 있는 2금융권 금리를 낮추기 위한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 김대평/금감원 부원장
-"대부업체 대출의 제도권 전환은 물론이고 제도권 고금리대출이 저금리대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도 금융권간의 대출환승을 추진할 예정이다."
1금융권을 끌어들여, 고금리 2금융권 대출을 갈아타게 하는 이른바
실제로 오는 5월부터는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이 환승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금리 경쟁을 통해 대부업체 금리가 낮아진 것처럼, 2금융권 금리도 시장 논리에 따라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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