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대체투자포럼 17·18일 제주 신라호텔서
GAII 2017 행사에 앞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 행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이달 16~18일 일정으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등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제주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다.
대체투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에서 커다란 손실을 본 글로벌 자금이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서면서 각광받고 있다. 투자기간이 통상 3~10년에 달할 정도로 길기 때문에 자금 유동성은 떨어지지만 중위험·고수익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다.
일례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외 대체투자로 12.3%, 국내 대체투자로 5.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덕분에 전체 연간 운용수익률 4.7%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지난해 대체투자에서 총자산수익률(미달러화 기준) 6.5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KIC 전체 자산 수익률 4.35%를 웃도는 수치다.
수조이 보스 인도인프라국부펀드(NIIB) 최고경영자(CEO)는 인프라 주제 발표에 나선다. NIIB는 총 60억달러 규모 인프라 펀드를 운용할 계획으로 인도 정부가 이 중 49%인 30억달러를 투자해 핵심 출자자 역할을 한다. 인프라 확충이야말로 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라는 판단하에 인프라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활성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인프라 패널 토론자로는 진용 카이 TPG캐피털 파트너, 람 마히다라 국제금융공사(IFC) 최고투자책임자(CIO), 쉬암 순다 구루무시 모건스탠리 인프라 전무, 에릭 우 블랙록 아시아·태평양인프라투자대표, 고광범 국민연금 해외인프라금융팀장 등이 나선다.
골드만삭스 중국IB 대표, IFC CEO 등을 역임한 진용 카이 파트너는 풍부한 이머징마켓 인프라 투자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에릭 우 아·태인프라투자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동아시아 인프라 투자 실무를 맡고 있는 마히다라 CIO, 인프라 투자 및 자문 경험이 풍부한 구루무시 전무 등과 더불어 인프라 관련 트렌드를 전할 예정이다.
부동산 세션은 이학구 KTB자산운용 부사장이 좌장으로 나서 프리야란잔 쿠마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권성욱 이스트딜시큐어드 홍콩 파트너 등과 해외 부동산 투자 트렌드에 대해 전한다.
사모투자(PE) 세션은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한국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세계적인 PEF 운용사 칼라일그룹의 패트릭 시워트 전무, 마이런 주 애버딘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PE 공동대표 등과 PEF의 기업가치 높이기 전략을 논의하는
앤드루 매캐프리 애버딘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글로벌 대표는 규제로 도전받고 있는 유럽 지역 보험사 투자 전략에 대한 발표와 더불어 보험사 세션 좌장을 맡는다. 김동규 금융감독원 팀장이 패널로 참석해 감독당국이 보고 있는 보험사 대체투자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조언도 곁들인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