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2380선을 뛰어넘었다.
코스피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18.12포인트(0.77%) 오른 2381.69를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 2일 2371.72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지 1주일만에 다시 도약하는 모습이다. 지수는 이날 2370선을 웃돌며 출발했고, 오후 들어 2385.15까지 훌쩍 날아오르며 장중 기준 기록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망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영국의 조기총선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가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급등세를 소화하며 대형 이벤트에 대한 '눈치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오히려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주목하면서 코스피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증시는 지난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증언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을 해치지 못했다는 판단에 상승 마감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실 측은 "영국 총선과 미국 러시아 스캔들 등 글로벌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며 "조정 시점을 있다면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격 매력이 있는 제약·바이오 종목군들에 접근이 가능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83억원 순매수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1688억원, 기관은 30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6.52%, 증권은 4.51%씩 상승했다. 은행은 2.76%, 전기·전자는 1.9%씩 강세였다. 서비스업은 1.66%, 철강·금속은 1.2%씩 올랐다. 반면 유통업은1.86%, 의약품은 1.25%씩 하락했다. 섬유·의복도 0.9% 약세였다.
시가총액 종목들 중에선 NAVER가 외국인의 순매수가 1만주 이상 몰리면서 7.87% 급등했다. NAVER의 시총는 이날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2.82%, 삼성전자는 2.08%씩 올랐다. POSCO는 1.85%, SK는 1.25%씩 강세였다. 삼성물산은 3.51% 하락했다.
그외 SK증권이 공개매각 대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K증권은 7.23% 올랐고, 유진투자증권은 8.53%, 동부증권은 6.56% 급등했다. 키움증권은 2.36%씩, 유안타증권은 3.88%,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70개 종목이 올랐고, 3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62%) 상승한 674.15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