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통합민주당이 어제 현역의원만 40여명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친박근혜 진영의 탈락 의원들은 오늘 긴급회동을 열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심사에서 무더기로 의원들을 탈락시켰는데, 오늘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
네, 한나라당이 어제 영남지역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25명을 무더기로 탈락시켰습니다.
특히 3선이상의 다선의원 12명이 탈락했고, 친이측 14명, 친박측 10명이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계파를 가리지 않고,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 아침 "분명히 잘못된 공천이고,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표적공천을 한 것"이라며 공천 결과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 측 김무성 최고위원도 '박근혜 죽이기'가 시작됐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확실히 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측 의원들은 오늘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탈당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희태, 정형근 의원 등 친이 측 탈락자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어이가 없다" "믿기지 않는다"며 공심위에 재심의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은 현재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열어 영남지역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추인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질문2)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도 어제 발표로 진통이 만만치 않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네, 민주당은 어제로 공천 신청을 한 176개 지역에서 103개 지역의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절반을 조금 넘은 수치인데요. 오늘부터는 공천이 이뤄지지 못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50여곳 정도의 비호남 초경합지역과 호남 경합지역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데, 물리적으로 하루면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또 추가 심사가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된 곳과 20~30개 지역으로 예상되는 전략공천 지역에 대한 공천자도 확정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어제로 호남 9명을 비롯해 현역의원 15명을 탈락시켰는데요.
일부 의원들이 당과 공심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인제 의원은 잠시 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탈락하게 된 객관적인 근거 제시를 요구하면서 재의가 요구되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향후 행보를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발표된 공천 확정자 중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여기에 구 민주당내에서도 먼저 탈당했던 의원들과 나중에 합류한 의원들간의 불협화음,
또 전략공천 문제를 두고 손학규, 박상천 두 대표와 박재승 공심위원장의 마찰 등 곳곳에 암초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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