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2012년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한 이후 처음 도전한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 모집 금액의 10배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콜마그룹 차원에서는 1997년 이후 20년 만의 공모채 발행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한국콜마(신용등급 A0)는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48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집계됐다. 최초 계획대로 500억원 발행한다면 회사채 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금리보다 0.55%포인트 낮은 수준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콜마와 주간사 측은 증액 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최대 1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발행대금은 은행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발행일은 오는 19일이며 대표 주간 업무는 KB증권과 삼성증권
한국콜마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서 지위와 안정적 재무구조를 높게 평가받았다. 국내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화장품 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는 5개 내외에 불과하다. 한국콜마는 6000억원대 매출로 업계 선두권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