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대형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중국의 대형 금융주와 IT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수익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7포인트(0.26%) 오른 3158.40을 기록했지만, 지난 2015년 6월 12일 장중(5166.35) 최고 기록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중국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SSE)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4포인트(0.49%) 오른 2519.27로 장을 마감하며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도 이날 3576.28을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SI300을 비롯해 MSCI CHINA, FTSE A50 등 중국 대형우량주 및 해외에 상장된 중국 우량 기업들을 기초지수로 한 ETF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해외 상장 개별 펀드로는 'CHAU US'(연초이후·25.9%) '3188 HK'(11.6%) 'FXI US'(17.0%) 'MCHI US'(27.6%) 등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 ETF의 경우도 대형주 중심의 홍콩H주·CSI300 등을 추종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홍콩H주는 금융(71.5%)과 에너지(12.0%) 산업재( 5.7%)로 구성된 대표적인 대형주 시장이다. 반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CHINEXT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성과는 저조했다.
일단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펀드에 대해 중장기적 투자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중국 대형주 중에서도 종목과 업종간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 과장은 "중국의 경우 대형주 중심의 실적 종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 유지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중국본토에서도 금융주 가운데 보험주만 좋았고, 에너지보단 헬스케어, IT 업종 위주로 개별주 장세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4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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