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한은행이 핀테크 분야 외부 인재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신한은행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초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5년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메릴린치 등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지난 4월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설계자로 알려진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부문 대표가 신한금융지주 디지털 전략팀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조 본부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인터넷은행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구성했던 태스크포스(TF)에 참여, 인터넷은행을 설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은 신한은행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은행에 도전하려 했지만 KB금융에 밀려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신한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구축 파트너로는 네이버가 유력하다는 진단이다.
금융권 선두은행 신한은행과 국내 포털 1위 업체 네이버는 이미 일본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무 제휴를 한 경험이 있어 인터넷은행 구축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라인의 간편결제 플랫폼 '라인페이'와 제휴를 맺어 일본 시장에서 라인을 통한 송금·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엔화로 라인페이를 충전하면 국내 신한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원화로 출금할 수 있는 '라인페이 ATM 환전출금'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네이버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관계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