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와 고물가,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우리경제가 신3고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소비와 투자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어 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브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배럴당 111달러.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에 다가섰습니다.
금값도 온스당 천달러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값 전반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이 원자재값 급등세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겁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환율도 달러당 천원 턱밑까지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채소값은 물론 라면에 짜장면 값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은 더욱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창자씨 (서울 신공덕동)
-"시장도 맘대로 오기도 못해. 사먹고 싶은 것도 맘대로 못 사먹어 실제로..."
인터뷰 : 신정임씨 (서울 후암동)
-"제가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장을 보러 오는데 요즘에는 열흘에 한번 정도 밖에 못 나와요. 너무 비싸서..."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잔뜩 움츠러 들었습니다.
특히 주로 원자재를 수입해야하는 정유업체와 석유화학업계는 죽을 맛입니다.
심지어 공장가동을 줄이는 곳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 석유화학 업계
-"합성수지 제품 수요들이 정체되면서 가격이 안 오르는데 원재료 값은 올랐고 그러니까 마진이 안 남죠. 그래서 공장 4개중 하나를 껐어요. 나머지 3개는 보수적으로 운용을 하는데 2월달에 감산을 했다가..."
원자재와, 환율, 물가 이렇게 3개 변수가 오르는 신3고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그렇잖아도 갈길 바쁜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원화값이 절하되고 있는 것은 수출기업들에게는 원화표시 가격을 높임으로써 채산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내수기업들에게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높여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은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려서 소비를 위축시키고 물가를 높이고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부정적 악순환을 발생시킬 것으로
문제는 이들 악재들이 모두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외생변수라는 점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아직은 6%안팎 성장이란 버거운 목표를 고수하고 있는 새정부가 신 3고 암초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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