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2360선 턱걸이로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99포인트(0.46%) 내린 2361.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72포인트 오른 2373.36에 개장해 장초반 보합권을 등락했다. 하지만 오전 9시50분께 2370선 아래로 빠진 지수는 2350.37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 후 마감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전환하면서 기관과 함께 지수를 끌어내린 것이다. 이후 다시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하면서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피는 전날 2387.2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에 한발 후퇴한 셈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했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또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 등으로 구성된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축소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정례회의 결과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며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모멘텀 소강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저효과가 확실한 내수주가 탑 픽(Top Pick) 이며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방어주(Defensive), 저변동성 주식이 당분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전기가스업만 1% 미만으로 올랐다. 철강·금속의 하락 폭이 2.06%으로 가장 컸고 운송장비, 의약품, 건설업, 금융업, 운수창고 등도 1% 이상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7억원, 258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04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세를 전날보다 강했다. 외국인은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매수세는 약해졌다. 프로그램 매매는 83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현대차는 3.55% 하락했고 포스코, SK이노베이션, 기아차도 2% 이상 빠졌다.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신한지주 등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237개 종목이 올랐고 555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7포인트(0.26%) 내린 669.8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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