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기존 이용료의 절반 가격으로 은행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사무실에서 입금·출금·조회·상품 가입 등은 물론 차등 급여이체 등 기업 특화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권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기업자금관리 서비스가 출시된 덕분이다. 농협은행은 9월부터 클라우드 기술에 기반한 기업자금관리 서비스(CMS· Cash Management System)인 '클라우드브랜치' 서비스를 기업들에 제공한다. 국내 금융 거래 서비스에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우드브랜치는 은행을 찾지 않고도 기업들이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와 유사하다. 하지만 기업 인사·급여·재고 관리 시스템 등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연동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시간외 근무수당 시스템 등과 CMS를 연계해 근무시간에 따라 차등화된 급여를 자동으로 직원에게 이체하는 등 개별 기업에 특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은행이 개별 기업에 직접 서버 장비를 설치해야 했다. 개별 기업은 설치된 서버에 대한 유지·관리비 등 이용료를 은행에 내야 했다. 은행이 직접 서비스 이용기업을 찾아가 서버 유지 보수에 나서다 보니 이용료 수준도 높았다. 또 기업은 서버 설치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기업자금관리 서비스는 개별 기업에 서버를 설치하는 대신 하나의 대형 서버(클라우드)가 설치되면 기업들이 해당 서버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처럼 클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