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코스피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8포인트(0.01%) 내린 2361.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55포인트 오른 2364.20에 개장한 뒤 장중 한 때 2350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장중 2387.29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2370선으로 밀렸고 전날에는 236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데다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의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는 6월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1.00%에서 연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와 동일해지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조정, 자산축소계획 언급 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현재까지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다음주에는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발표된다. 중국 A주 169개 종목 시가총액의 5%를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할 경우 MSCI 신흥국 지수내 중국 비중은 1.1%포인트 증가하고 한국 비중 0.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장에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2조40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다가오면서 눈높이의 현실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일부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겠지만 하반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약품, 보험, 종이·목재 등이 떨어졌고 은행, 기계, 비금속광물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5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71억원, 52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8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65개 종목이 상승했고 43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8포인트(0.13%) 오른 670.7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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