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금리 대출에 대한 서민과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 3200여개 조합이 있는 상호금융권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도록 했지만 실적이 좀처럼 늘지 않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에서 이달 13일 일제히 출시한 연 6~14% 안팎의 금리를 적용하는 사잇돌 대출은 5영업일 기준 19일 현재 100건 정도 취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약 20건으로 무려 3200여개 조합에서 취급한 실적치고는 다소 초라한 수준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사잇돌 대출 취급 유인이 크게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취급 상품 군에 이미 자체 중금리 대출이 있어 애써 정부 보증부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취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이왕이면 보다 이익이 많이 남는 상품을 팔지 마진이 적은 상품을 일부러 팔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또한 상호금융권이 출자금을 납부한 조합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비조합원 대상 서비스에는 다소 소극적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각에선 홍보 부족도 지적한다.
물론 상호금융권에서 사잇돌 대출을 내놓은지 이제 일주일 남짓하는 시점에서 실적이 많다 적다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업권 중앙회 한 실무 담당자는 "정부 보증부 상품을 취급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잇돌 대출 출시 초반 실무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조합에서 직원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호금융권에서 총 2000억원 규모로 사잇돌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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