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관계자는 "흥국생명의 RBC가 다시 150% 이상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한 후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도 판매제한 조치 철회 검토에 들어갔고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은 6월 말 기준 RBC를 확인한 후 판매제한 조치 철회에 들어갈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은행권 판매제한 조치를 풀기 위해 최근 구조조정과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RBC를 끌어올렸다.
지난 4~5월 RBC가 150%(업계 전망치)를 넘어섰고 이달 중 158.4%까지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흥국생명에 대한 특별 모니터링을 실시했는데 RBC가 150% 이상으로 올라선 것을 확인했다. 흥국생명은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자산 매각, 증자·후순위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룹 오너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이라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RBC가 크게 떨어진 KDB생명도 다음달 희망퇴직과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3분기께 증자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RBC(118.7%)를 기록하고 있는 MG손보는 당초 이달 중 대주주인 새마을금고로부터 1000억원 내외 증자를 기대했지만 새마을금고의 재무 사정 악화로 연기됐다.
보험회사 RBC는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감원이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한 바 있고 이 때문에 금융업계는 RBC가 150%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