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금리 상승기에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우대금리 대출상품은 여전히 낮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어 금융 고객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공무원 신용대출인 '가계자금대출'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37% 금리에 대출해주고 있다. NH농협은행 직장인신용대출 최저금리가 연 3.39%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로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은 최저 연 3%대로 편성돼 있고 2%대 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용 1~2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5대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6월 평균 금리는 3.38%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신용대출은 대출 절차도 간단하다. 일반 신용대출은 재직
증명서와 소득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하지만 공무원 신용대출은 공무원생활안정자금 융자추천서만 있으면 된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에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도 있겠지만 특정 직업군에 우대대출을 과도하게 집중하면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