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사 채권평가손실 규모 및 RBC비율 하락 추세.[자료 제공: 한국은행] |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경영건전성 관리를 위해 보험사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0.5%포인트 오르는 시나리오에서는 보험사 채권평가손실 규모가 9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금리가 1.0%포인트 상승하면 19조1000억원, 이어 금리가 1.5%포인트 높아지면 보험사 채권평가손실 규모가 28조6000억원으로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는 앞서 2013~2016년 시장금리 하락기에 채권평가이익 제고를 위해 매도가능채권 보유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보유채권 중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매도가능채권 비중은 2013년말 66.6%(186조원)에서 2016년말 72.1%(235조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보험사의 매도가능채권 보유 확대는 부메랑으로 작용, 채권평가손실 확대를 초래해 자본확충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실제 동일한 시나리오(금리 0.5~1.5%포인트 상승) 적용 시 채권평가손실 규모에 따라 보험사 재무건전성 대표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2016년말 240.6% 수준에서 29.7%포인트(금리 0.5% 상승) 하락한 210.9%로 낮아진다.
이어 금리가 1.0% 오르면 RBC비율은 181.5%로 더 떨어지며 금리가 현 수준보다 1.5% 높아질 경우 보험사 RBC비율은 152.4%로 급락해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150%)을 간신이 턱걸이 하는 수준에 머문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국제회계기준 시행을 불과 4
한국은 "향후 금리상승이 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운영하는 보험사의 경영건전성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주요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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