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시위 사태가 발생한 티베트 라싸지역은 중국 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무차별 진압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국 정부가 최후통첩한 시위대의 투항 마감시한이 지나면서 티베트 라싸 지역은 폭풍전야같은 분위기입니다.
아직까지는 중국당국의 이렇다할 조치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도 일단은 잠잠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어제 어제밤부터 치안병력을 추가 파견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히 투항 시한을 앞두고 피해상황을 선전하는 등 강경 진압을 위한 명분쌓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류젠차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티베트 분리주의자들이 각국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시위를 갖고 있다. 각 국가들은 대사관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중국의 강경 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티베트 망명정부는 중국이 탄압을 중단하도록 설득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긴급 호소문에서 중국이 정한 투항 시한이 끝남에 따라 엄청난 규모의 학살이 우려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티베트 수도 라싸에는 한국 교민 10여명이 머물고 있어 우리 교민의 안전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더이상 당사자들간 폭력은 없어야 한다며 중국 당국에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티베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가 매우 우려스럽다. 모든 관계 당국이 나서서 더 이상의 반목과 폭력을 막아야 할 것이다."
평화적 해결 요구를 묵살하고 중국이 무차별 진압의 칼을 휘두를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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