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2억5000만프랑(한화 2928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수출입은행은 2억5000만프랑 규모의 스위스 프랑화 표시 채권(글로벌본드)을 발행하기 위해서 미국과 영국, 홍콩 등 전세계에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는 선순위 무담보 채권으로 만기는 8년이다.
최종 발행액은 예정대로 2억5000만프랑으로 결정됐고 금리는 연 0.17%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달 한국도로공사가 발행에 성공한 7년 만기 스위스 프랑화 채권(2억3000만프랑)과 비교해 0.08%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다. 채권발행 실무는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코메르츠방크가 맡았다.
수출입은행은 과거 7차례에 걸쳐 스위스 프랑화 채권을 발행하면서 벤치마크(BM) 역할을 해왔고 지난달에는 7억5000만유로 규모의 유로화 채권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여기에 수출입은행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출자와 한국 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특수한 지위 또한 이번 스위스 프랑화 채권 발행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무디스 Aa2(안정적), 스탠다드앤푸어스(S&P) AA(안정적), 피치 AA-(안정적)로 평가받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과 비교해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과 영국 및 프랑스의 정치 이슈 등으로 투자자들이 투자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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