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2390선을 뚫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6포인트(0.42%) 상승한 2388.66으로 마감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최고 기록은 2390.7로, 이는 지난 14일(2387.29) 이후 8거래일 만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수치다.
지수는 이번주 29일부터 이틀 간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북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째 상승했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는 전망 아래 정치적 이벤트의 영향력이 희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IT 업종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글로벌 경기도 호전되고 있어 증시가 추세적으로 오르고 있다.
다음달 초부터 상장사들의 '성적표 공개'가 시작된다. 코스피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추세다. 올해 2분기 실적 기대치는 연초 대비 31.1% 증가했다. 2분기와 3분기 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실적 추정치도 30% 이상 커져 하반기 투자금 유입 가능성이 생겼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달 말 180조원에서 최근 184조원으로 상향됐다"며 "이익 모멘텀이 강한 기업들의 상대적인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코스피는 강세 흐름을 지속해 2280~25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221억원, 328억원씩 순매수했다. 기관은 1122억원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4.46% 상승했고, 전기·전자는 1.91%씩 올랐다. 제조업은 0.91%, 의료정밀은 0.79%씩 뛰었다. 철강·금속은 0.78%, 증권은 0.32% 강세였다. 반면 화학은 1.1%, 섬유·의복은 1%씩 떨어졌다. 기계도 0.9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실적 기대감에 3.85% 강세였다. 삼성물산은 1.8%, 삼성전자는 1.39% 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274개 종목이 상승했고, 535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포인트(0.09%) 하락한 668.36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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