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0.06포인트 오른 2388.66에 마감했다. 이는 장중·종가 기준 동반 최고가로 이제 증시는 전인미답인 2400선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최근 상승장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가 산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간 개인 순매수 상위에 올린 종목은 엔씨소프트, SK이노베이션, S-Oil, 롯데케미칼, STX중공업 등인데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 롯데케미칼은 10% 가까이 급락했고 SK이노베이션, S-Oil 역시 7~8%대 약세를 기록했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STX중공업의 주가는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외국인이 러브콜을 불렀던 삼성전자, KB금융, 현대로보틱스,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등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개미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개미필패론'이 재확인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매물을 개미들이 받아낸 양상도 포착됐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엔씨소프트는 외국인·기관이 각각 많이 순매도한 종목 3위, 2위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수가 2400선에 육박하고 있는데 추가 투자에 나서면 '상투잡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꾸준히 사들야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시장은 경기가 받쳐주고 있을뿐 아니라 기업이익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어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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