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올해 상반기 1.29% 오르며 부산과 함께 지방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세종시 모습 [사진 제공 = LH] |
수도권은 정부의 6·19 대책 영향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쏠림 등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지방은 과잉공급에 경기침체가 가세해 가격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호재에 힘입어 무섭게 오르던 부산, 세종시 아파트값의 오름폭도 둔화될 소지가 크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16년 12월 30일 대비 2017년 5월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72% 상승했다. 지난해 청약규제와 가계대출 관리를 골자로 한 11.3대책 발표 이후 전국의 평균 아파트값은 하향세를 돌아섰다. 하짐나 수도권은 2월 이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반전했다. 5월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까지 해소되면서 오름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일반 아파트도 대선 이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이 걷어 들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신도시(0.50%)와 경기(0.30%)?인천(0.35%)은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지방·광역시는 지역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올해 상반기 동안 1.52% 오르며 서울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해운대구, 수영구 등 해안가 고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올해에 들어서는 금정구, 부산진구, 동래구 등 그동안 저평가 받던 지역 내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세종(1.29%)은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 확충과 인구유입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으며, 강원(0.70%)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개발로 강릉, 평창, 원주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뛰었다.
반면, 경상권, 충청권 아파트값은 공급과잉이 하락세로 이어졌다. 경북(-0.70%)은 공급물량 부담과 급등한 가격에 대한 조정, 경남(-0.66%)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거제와 창원 등의 하락폭이 컸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 하반기 아파트시장은 6·19대책과 8월에 나올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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