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문제가 된 새우깡은 중국에서 들여온 반제품을 국내에서 다시 가공한 것인데요.
업체 스스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부 차원의 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농심은 대용량 새우깡 외에도 소비자들이 동네 수퍼에서 살 수 있는 고구마깡도 반제품 형태로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공장에서 만든 물건을 국내에서 파는 제과업체는 농심뿐만이 아닙니다.
롯데제과는 중국의 북경과, 청도, 상해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있고, 오징어땅콩은 청도에서 완제품 형태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오리온도 북경과 상해 공장에서 만든 제품 중 카스타드와 카카오케익 일부가 국내에서도 팔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외 공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일단 업체들은 현지 공장을 한국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제과업체 관계자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과자들은 철저한 위생기준과 설비 관리 시스템 하에서 감독된다. 생산과정에서 이물질 혼합될 가능성은 없고 위생상 안전하다."
중국 위생당국으로부터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지만 이번 새우깡 사례에서 보듯 관리체계에 허점은 여전합니다.
관리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식약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중국 법을 우선적으로 적용 받는데다 일일이 실태 조사에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식약청 관계자
-"중국 현지 대사관에 저희 직원 한 명 가 있는데 사실 다 관리하긴 어렵
또, 완제품에는 중국에서 반제품으로 만들여졌다는 표시도 전혀 없어 가공식품 표시 제도에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먹을거리를 만드는 제조업체의 안일한 위생 관리와 식약청의 방관 속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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