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연내 20여곳이 나올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 계획된 재개발·재건축 56개 단지 중 일반분양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2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 14곳, 경기도 4곳, 인천 2곳 등이다. 중층 이하인 재개발로 들어서는 단지(13곳) 비중이 커 일반분양 몫이 늘었다.
보통 재건축, 재개발 단지에서 일반분양 비율은 30% 내외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챙기고 나머지 가구수를 두고 청약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은 일반분양 비율이 더 낮고 선택할 수 있는 타입도 적다. 실제 작년 강남구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320가구 중 69가구, 서초구 '아크로리버뷰'는 595가구 중 41가구만 일반물량으로 풀렸다..
분양시장에서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는 계약마감이 빠른 편이다. 작년 6월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 410가구 중 60%가 넘는 23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1순위에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 계약 마감했다. 경기도 안산에 2015년 8월 나온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도 990가구 중 절반 이상인 5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고 계약 5일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층과 동, 타입 등의 선택폭이 넓은 재개발·재건축일수록 청약 경쟁률이 높고 계약도 단기간 끝내는 경우도 많다"며 "예전에는 조합원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 사업시기별로 지분값이 뛰고, 좋은 동·호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런 장점이 크게 줄고 일반분양과 조합원 분양가 차이도 줄어드는 추세라 장기간 지분투자를 하는 것보다 일반분양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효성이 이달 중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4구역 재개발 물량을 선보인다.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는 총 1140가구 규모로 7가구(60%)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은 마포구 공덕동에 아현뉴타운 재개발 단지인 '공덕 SK리더스 뷰'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472가구로 절반 이상인 2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 1505가구 중 1034가구(68%)가 일반 물량으로 공급한다.
10월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로 '청량리 롯데캐슬'(1372가구 중 일반 1291가구)을, 대림산업도 연내 영등포구 대림3구역에서 아파트(852가구 중 일반
수도권에서는 다음달 포스코건설이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로 내놓는 '장암 더샵'(677가구 중 일반 515가구)과 11월 두산건설이 시흥시 대야동에서 재개발로 짓는 '소래산 두산위브'(1382가구 중 887가구)도 일반물량이 많은 단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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