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하게 살고 싶은 바람이 주택 설계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녹지율을 높인 공원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입주한 '천안불당 동일하이빌' 아파트의 등장으로 지상 주차장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당시 동일토건은 업계 최초로 단지 안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그 자리를 녹지공간으로 꾸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전까지 차량 주정차나 이동 시 나오는 매연으로 저층가구가 피해를 봐도, 화단이 훼손되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도 그러려니 했다. 주차문제로 주민들간 얼굴 붉히는 문제가 발생해도 당연한 듯 받아들였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1층에 주차장이 사라진 뒤 쾌적하면서 안전한 단지 생활에 익숙해지면 녹지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주택시장에 가미되고 있다.
이렇듯 주차장을 지하로 내리고 안전성과 쾌적성을 극대화한 이른 바 '공원형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웨빙을 추구하는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이 오는 30일부터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구리수택'은 넉넉한 주차공간주차공간(가구당 1.25대)이 마련된 지하주차장을 조성한다. 지상에는 어린이놀이터, 중앙산책로, 커뮤니티광장 등 조경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84㎡ 733가구 규모다.
인천 송도 랜드마크시티 일대에 공급되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도 전체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나무가 우거진 더샵필드, 야외물놀이공간인 '키즈풀가든' 등을 조성한다. 단지는 주거복합단지(▲아파트 ▲오피스텔)로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동 전용 29~95㎡ 34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호가 다음달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2지구 A-1블록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신봉담'은 전체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자연형 수경공간인 물빛가든, 커뮤니티공간인 파티가든을 비롯해 산비탈놀이터(자연형 어린이놀이터), 야생쉼터, 아트그라운드 등 다채로운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꾸민다. 또 자녀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드롭오프존도 마련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전용 51~59㎡ 898가구 규모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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