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LG전자] |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는 매출 15조812억원, 영업이익 777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와 32.9%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추정치는 지난 3월 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와 24.3% 높아졌다. 영업이익을 9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 2곳이며 이들을 포함해 8000억원 이상의 추정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5곳이다.
LG전자는 전분기와 동일하게 가전과 TV를 각각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245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주요 사업본부별 영업손익으로 H&A사업본부 영업이익 4925억원, HE사업본부 영업이익 3057억원, MC사업본부 영업손실 934억원, VC사업본부 영업손실 177억원을 제시했다.
LG전자는 가전과 TV의 경우 LG 시그니처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컨을 중심으로 한 H&A사업부의 성수기 진입과 가전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OLED TV와 대면적 UHD TV 판매량 확대로 수익성과 시장지배력은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MC사업본부는 G6의 마케팅 비용 증가 부담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분기 G6를 국내 출시하고 2분기 중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출시 기념으로 진행한 최대 2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2분기 말까지 연장해 진행하기도 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본부를 향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이미 사업구조 개선, 손익분기점 매출 규모 축소, 스마트폰 생산방식 전략 변화 등을 바탕으로 사업 불확실성 해소 단계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VC사업본부는 LG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적자를 기록하지만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VC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2조7730억원에서 올해 3조원 후반대로 약 1조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로부터 자율주행차용 부품의 공급권을 수주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GM의 쉐보레 볼트EV에 핵심 부품도 공급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자동차 업체로 공급 거래선을 다변화한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배터리팩 중심에서 첨단 부품인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분야로 공급을 확대해 기술력을 확인했다. 추가적인 저기차 부품 수주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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