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라는 돌발 변수에 주춤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재차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83포인트(0.33%) 내린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51포인트 내린 2377.01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20분경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 장중 24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2390선에서 횡보하며 2400선 안착을 노렸다. 하지만 전날 코스피는 2380선으로 후퇴했다.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대북 리스크가 불거지며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하루 만에 전날 낙폭의 절반 이상을 회복하며 대북리스크는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전날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물을 내놓았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은 매도세가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이 1% 이상 올랐고 운송장비, 기계, 은행 등은 소폭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81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4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20개 종목이 상승했고 35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5포인트(0.82%) 오른 661.5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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