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위축에 지지부진했던 건설주 주가가 대형 수주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가는 이날 9.5%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새 29.7%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71억원)과 기관(18억원)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 상승 원인은 토목·주택 부문의 정상적인 수주 확보 덕분이다. 2015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산업은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어치 물량을 신규로 수주한 만큼 연말까지 2조원대 수주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큰 호재다.
GS건설 주가는 5일 1.3% 올랐다. 지난달 22일 단기 저점을 형성한 이후 기관투자가의 301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2주간 8.2% 상승했다. 역시 업종 내 눈에 띄는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저가 수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컸던 국외 현장이 마무리됐거나 완공 예정이다. 올해 국외 수주 목표액 3조9000억원 가운데 상반기 달성액은 1조4000억원 정도다. 하지만 하반기에 바레인(2조5000억원), 투르크메니스탄(5000억
대우건설은 10년 이상 공들인 베트남 부동산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빛을 보게 됐다. 수도 하노이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올해 3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