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부도를 맞았던 국내 2위 서적도매업체 송인서적이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법원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송인서적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예비인수인으로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를 선정한 것이다.
9일 투자은행(IB)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8일 스토킹호스 비드(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송인서적의 공개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예비인수인으로 인터파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인서적의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은 이달 21일에 마감되며, 이어 약 2주간의 실사를 거쳐 다음달 초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토킹호스는 올해초 회생법원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기업매각의 한 방식이다. 미리 수의계약으로 회생기업의 예비인수인을 찾아놓은 후 다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 적정한 인수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예비인수인에게 기업을 매각한다. 인수·합병(M&A)성사율이 높은 수의계약의 장점과 제 값에 기업을 매각할 수 있는 공개경쟁입찰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을 듣는다.
송인서적의 최대채권자인 인터파크는 송인서적의 인수가격으로 약 5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공개매각과정에서 이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등장하지 않으면 송인서적은 인터파크에 인수된다. 한 인터파크 관계자는 "송인서적을 인수해 회사의 출판·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무너진 한국 출판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과거 송인서적의 판매망을 재생시키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출판업계에서는 인터파크의 송
[유태양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