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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지만 환매 쉽고 예금이자보다 높은 '초단기채펀드'
-투자처 결정 직전까지 잠시 자금 넣어둘 곳으로 인기몰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지난 상반기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모처럼 두 자릿수로 올라섰지만 아직도 '어디에 투자할까' 망설이는 투자자가 많다. 2~3개월 시간을 두고 투자처를 살펴 볼 예정이라면 투자금을 '예금 통장'에 묵혀두지 말고 '초단기채 펀드'에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만기 1년 미만의 채권에 투자하는 초단기채 펀드는 안정성과 환금성이 높고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보다 금리가 높아 잠시 시장을 관망하려는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초단기채 펀드에는 연초 이후 1조92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최근 3개월 동안에만 무려 1조1387억원(지난 7일 기준)이 몰렸다. 연초 이후 국공채나 일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선 각각 1조4476억원, 4365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초단기채 펀드는 투자적격등급채권(BBB- 이상) 가운데 듀레이션(투자 회수기간)이 6개월 안팎으로 짧은 채권에 투자한다. 기대수익률은 연 2% 수준이다. 환금성이 뛰어나면서도 예금이나 MMF보다 0.5%포인트가량 높은 수익을 내는 게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개별 펀드들 가운데선 '동양단기채펀드'와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가 각각 연초 이후 1.4%, 1.3%의 수익률을 거둬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단기채펀드'는 꾸준한 자금 유입에 힘입어 지난 5월 말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투자 인기가 하락한다. 하지만 만기 1년 미만이 대부분인 초단기 채권은 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3년 이상 장기 채권이 영향을 받을 뿐, 그 이하 단기 채권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채권 투자 손실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이 단기채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식형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 가운데 아직 투자할 곳을 결정하지 못한 이들이 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창고로 주로 초단기채 펀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코스피 상승세를 확신하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주식형 펀
[김효혜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