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분야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문재인정부 최대 화두인 인자리 창출에 앞장서고자 향후 5년간 매년 27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11일 LH에 따르면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열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 워크숍'에서 LH는 내년부터 매년 18조9000억원씩을 투자해 일자리 27만4000개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5년간 총 투자금액은 94조5000억원, 누적 일자리 창출계획은 137만개다.
LH가 제시한 사업비 18조9000억원은 올해 사업비인 14조4000억원 대비 31.3% 가량 늘어나는 수치다. LH는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통합 이후 막대한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사업비를 줄여왔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다시 사업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늘어나는 4조5000억원의 사업비 중 3조원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쓰일 예정이다. 새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LH는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과거 대비 2만6000가구 가량 늘릴 방침이다. 이로써 정부가 매년 공급하기로 한 13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 중 10만7000가구를 LH가 맡게 된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공공임대주택 한가구 확보에 1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나머지 1조5000억원은 도시재생 뉴딜에 쓰인다. 정부는 연간 10조원인 도시재생 뉴딜 예산 중 2조원은 재정으로, 5조원은 주택도시기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조원은 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기업 사업비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대 공기업인 LH가 절반을 부담하는 셈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 추정치가 종전 20만8000명에서 27만4000명으로 31.7% 늘어난 것이다.
LH는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계획도 내놨다. LH에는 현재 주거복지를 담당하는 직접고용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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