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리테일 부동산펀드에 특화된 자산운용사가 처음 나왔다. 미국 터브먼처럼 쇼핑몰만 집중 투자하고 개발하는 모델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4일 GRE파트너스를 자산운용사로 인가했다. 펀드 등록제 도입 후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범용적으로 투자자산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에서 리테일 영역에 집중해 운용하려는 시도가 참신하다는 평가다.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이 운용사는 브라이트유니언과 현 경영진이 지분의 50%를 지닌 최대주주다. 브라이트유니언은 리테일부동산전문 컨설팅업체로 한섬과 EXR 등 40개 패션기업, 120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이 출자해 만들었다.
이 운용사는 상업시설 리테일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뭉쳤다. 브라이트유니언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송종헌 씨와 미국계 부동산운용사 CBRE글로벌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 출신 강정구 씨가 공동대표다.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우미건설 등이 지분 16.7%씩 출자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기존 부동산 운용사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사업을 개발하는 펀드 위주로 운용할 계획이다. 운용사 설립과
GRE파트너스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 리테일 부동산을 개발하고 쇼핑몰을 운영해본 경험을 살려 홍대와 이태원, 강남역 인근 등 핵심 상권 중심 리테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