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MTO(Money Transfer Operator)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는 저렴한 대중국 해외송금 서비스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현재 시중은행은 모두 해외송금할 때 국제금융통신망 '스위프트(SWIFT)'를 이용한다. 돈을 보내려면 '송금은행→중개은행→수취은행'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 송금 수수료 외에 중개은행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붙는다. 하지만 핀테크 기반의 글로벌 MTO를 활용하면 중개은행이나 스위프트망 없이도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MTO를 통한 대중국 해외송금 시 수수료를 건당 최소 3000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을 통한 해외송금 시 송금액의 약 4~5%를 수수료로 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낮은 수수료다.
해외 지점이나 법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은행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선보인 '위비 퀵 글로벌송금'은 우리은행 해외 점포로 외화 송금 시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현지에 바로 송금하는 서비스다. 1일 2000달러 내로 송금할 때 수수료는 최대 5000원만 내면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연계 해외송금 서비스도 시작했다. 현지 휴대폰 번호만 알면 중계 수수료 없이 송금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
■ <용어 설명>
▷ 글로벌 MTO : 은행이 아닌 글로벌 송금 전문 회사로 영국의 트랜스퍼와이즈, 미국의 페이팔·머니그램 등이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