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다시 힐러리를 앞서며 인종 문제로 촉발됐던 고비를 넘는 분위기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신적 스승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 발언 파문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지지율이 다시 힐러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럽이 현지시간으로 2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에 대한 전국 지지도는 48%로 45%의 힐러리를 3%포인트 차로 역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월 초순 이후 힐러리를 줄곧 앞서던 오바마 지지율은 라이트 목사의 미국 비하 발언파문으로 지난 16일 힐러리 47%, 오바마 45%로 역전됐으며 18일엔 힐러리 49%, 오바마 42%로 7%포인트까지 확대됐었습니다.
오바마가 다시 힐러리를 앞선 것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지지 선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힐러리가 승리할 확률은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힐러리가 남은 경선에서 모두 60% 이상 승리를 거둬도 1,589명 대 1,632명으로 뒤지게 된다는 계산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가상 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매케인과 오바마의 대결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가 당내 경선에선 고비를 넘는 분위기지만, 매케인과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오히려 인종대결 양상이 벌어질수도 있다는 점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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