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17일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이 일신상 사유로 사표를 제출해 곧 이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내년 2월에 2년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장이 임기 2년을 마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삼성물산 합병 관련 논란, 내부 인사 관련 논란 등을 잇달아 겪으며 내부 피로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세계 3위 규모 연기금이다. 578조원 규모 자산 운용을 책임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막중한 자리다. 국민연금공단은 향후 기금 운용 혁신과 수익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새로운 기금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기금이사 추천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장 임면권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문형표 전 이사장이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구속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대신 이원희 이사장 대행이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우람 기자 /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