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부실여파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우리 은행들의 달러 돈줄이 막히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달러 부족이 심화될 경우 환율 급등을 불러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60원 가량 급등했습니다.
우리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경상수지 적자와 외국인 주식 매도 등으로 달러 수요는 늘고 있지만, 달러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의 달러 차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영숙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미국 신용경색 악화로 글로벌 유동성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화차입해야 하는 은행들 자금줄 막혀 있고, 지난해까지 끌어다 쓴 단기외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외화 차입이 힘들어지면서 현재 스왑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원화를 빌려주고 달러화를 빌릴 때 적용되는 통화스왑 금리는 지난해 4.5%대였던 것이 올 들어 계속 하락해 지난 17일에는 최저치인 1.5%로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달러가 부족하다는 얘깁니다.
한국은행은 올들어 시중은행의 단기외화차입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달러 품귀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실무자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인터뷰(☎) : 조재성 /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
- "은행들이 장기차입이 거의 막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차입 만기를 단기차입으로 메꾸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기
최근 통화스왑금리가 다소 개선되고, 환율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은행의 달러 품귀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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