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핵심 고객층인 직장인 고객을 지키기 위해 모바일 신용대출 한도를 확 늘렸다. 저금리 대출을 무기로 직장인 신용대출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대출 한도를 기존 3000만~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말 대출한도가 최대 1억원인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S드림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기존 1000만원 한도의 '써니 직장인 대출'모바일 상품보다 한도를 10배나 올린 것이다. KB국민은행은 'WISE 직장인대출' 등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였다. 우리은행도 위비뱅크 직장인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억원을 웃도는 한도를 제공하는 모바일 대출 상품도 있다. KEB하나은행의 '공무원클럽 대출'은 우량 고객 대출한도가 2억원에 달한다. 한국씨티은행도 최대 1억4000만원까지 최저 3%금리로 모바일 대출을 내주고 있다.
은행들이 모바일 대출 한도 상향에 나선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우량 신용등급의 직장인 고객층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모바일 비대면으로 최대 1억원까지 빌려주는 '직장인K신용대출' 내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7일 출범하는 카카오뱅크 역시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2.85% 이자로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을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뱅크 고객은 30∼40대 젊은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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