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6년째를 맞아 미군 전사자 숫자가 4천명을 돌파했습니다.
백악관은 유감을 표하면서 상황에 따라 곧 철군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뒤 전사한 미군 수가 4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이라크에서 목숨을 잃은 장병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매우 슬프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의 희생으로 평화의 토대를 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사회는 침울한 분위기를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만 9백명이 넘는 미군이 숨지는 등 피해 규모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병력이 증강되면서 치안상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미군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 이마드 쿠디에르 / 바그다드 시민
- "왜 미군이 이라크에 왔는가?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면 돌아가면 되지 않느냐?"
인터뷰 : 카딤 타비트 / 바그다드 시민
- "미군은 이라크를 사실상 점령했다.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
백악관은 7월말로 예정된 일부 병력의 철군 이후 이라크 주둔군 규모를 어느 정도로 운용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7월로 예정된 부분 철수 이후 당분간 이라크 미군을 더줄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
하지만,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연일 조속한 철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이라크 전쟁 비용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어 백악관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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