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1일(17: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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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코스닥업체 오리엔탈정공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KDB산업은행 M&A실과 삼정KPMG 회계법인은 이날 유암코를 오리엔탈정공의 경영권 및 과반수에 한주를 더한 지분(50%+1)의 우협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매도·매수자 양측은 세부협상을 거쳐 8월중 주식매매본계약(SPA)를 체결하고, 늦어도올해 중 모든 매각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유암코가 제시한 인수가액은 약 200억원 전후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인수절차를 마치는대로 전문경영인을 파견해 오리엔탈정공의 경영을 조속히 정상화 할 계획이다. 앞서 유암코는 지난 5월에는 오리엔탈정공 채권 728억원을 부실채권(NPL)으로 인수해 현재 최대채권자로 등극한 상태다.
유암코는 올해초에도 한차례 오리엔탈정공의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당시 최고액을 제시한 중견제조업체 칸에 밀려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칸은 오리엔탈정공과 인수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 계약 성사여부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대주단의 판단에 달렸다. 오리엔탈정공의 주주들은 오는 28일 총회를 열고 유암코의 인수여부를 결정한다. 과거 오리엔탈정공의 최대채권자였던 산업은행은 오리엔탈정공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출자전환해 현재 27.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등 시중은행들이 합쳐 30% 이상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1980년 오리엔탈휘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조선기자재 업체다. 지난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해 2012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채권자들과의 합의아래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다.
21일 오리엔탈정공의 주가는 전날보다 10.99% 대폭 하락한 1620일로 장을 마쳤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