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증시나 부동산 뿐 아니라 은행과 보험회사가 내놓은 해외투자 상품으로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가 이달초 판매한 영국 센즈베리 물류센터 투자펀드는 선보인지 8일만에 목표액인 215억원을 모두 모았다. 앞서 출시한 벨기에 유럽의회 오피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오피스까지 합하면 올들어 신한은행이 모집한 해외부동산 펀드규모는 7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영진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익률이 연평균 6~7%에 달하는데다 부동산 임차기업과 공공기관 신용도가 웬만한 국내 기업보다 월등히 높아 안정적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 완판된 영국 물류센터 펀드의 경우 국내 이마트와 비슷한 대형마트 체인을 운영하는 유통대기업 센즈베리가 20년 이상 장기임차 계약을 맺은 물류센터를 유동화한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6개월마다 임차기업이 내는 임차료를 꼬박꼬박 배당받을 수 있다. 해외 투자 상품이지만 신한은행은 투자금을 원화로 받고 있다. 환차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에서 알아서 환헷지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직접 달러로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이 0.5~1% 낮아지지만 환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펀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신한은행은 미국 디즈니랜드 드림웍스 테마파크 펀드 등 연말까지 해외부동산펀드 3개를 더 내놓을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이 이달초 출시한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은 가입자들이 지불한 보험료의 75%를 200여개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출시이후 293만 달러(약 33억원)규모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건당 3만 달러(약 3000만원)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 고액 일시납 상품임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빠른 판매속도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미국 회사채는 평균 금리가 연 3.25%로 한국 채권 10년물 금리(2.29%)보다 높고 물량도 많다"며 "상대적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은 만큼 가입자가 받을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