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신한지주 ◆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신한지주의 올해 순이익이 최소 3조원에서 최대 3조3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한지주의 연간 순이익은 2013년 1조8990억원, 2014년 2조810억원, 2015년 2조3670억원으로 4년째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2011년 당시 순이익은 3조1000억원이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2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올해 연간 순익을 기존 2조9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신한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892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7269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상반기 순이익은 1조88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4584억원)보다 29.9% 증가하며 2011년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0.2% 소폭 하락한 706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통상적인 대손충당금 전입 추가 감소를 감안해 기존 분기 순이익 6000억원 중반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실적을 근간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전년 24.8%보다 소폭 상향된 25% 내외가 될 것"이라며 "주당 배당금도 현행 1450원에서 21%가량 증가한 17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신한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보유한 신한지주는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이익 개선을 통해 고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그룹 계열사별 실적(당기순이익 기준)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1분기 44%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은행 부문은 65%에서 56%로 감소했다.
은행 집중도를 완화하는 대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해외시장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재 신한지주는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해외 영업 점포(법인·지점·사무소 합계 기준)가 가장 많은 20개국 168개에 달한다. 신한지주의 올해 상반기 해외 순이익은 9860만달러(약 11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7690만달러·약 850억원) 대비 2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 주가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최근 신한지주는 2분기 호실적을 통해 장중 5만3000원(7월 24일)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찍은 바 있다. 1년 전 4만100원이던 신한지주 주가는 7월 24일 종가 기준 5만2600원으로 올라섰다. 지난 1년 동안 31.2% 오른 것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9.0%대로 올라올 수 있어 주가순자산비율(PBR)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