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이면 한창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친구들과 좋은 추억들을 쌓아가는 시기인데요.
경기도 포천의 한 학생은 혈액암에 걸려 병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5개월 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수진이에게 주사를 맞은 일은 이제 일상의 일부부입니다.
지난해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림프종에 걸렸다는 걸 알게된 수진이는 그때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 보내게 됐습니다.
한창 감수성 예민할 나이에 머리를 모두 잘랐을 때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인터뷰 : 윤수진 / 호지킨림프종 투병중
-"밖에 나가기도 꺼리고 사람을 보기도 그렇고, 처음에는 가족들한테 보여주기도 너무 창피한거예요. 가족들한테도 못 보여주고 모자 쓰고 다녔어요."
수진이의 부모님들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하고 발목 골절로 수술도 받았습니다.
어머니 역시 얼마 전 허리를 다쳤지만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몸이 불편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진이는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왔지만 이제 큰 병에 걸려 그마저도 어렵게 된
게다가 월세를 얻어 사는 집마저도 곧 비워줘야 하는 형편이기에 앞날 막막하기만 합니다.
mbn사회공헌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수진이 가족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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