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 장항동 일대가 신성장 거점 구축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약 20㎞ 떨어져 있는 일산신도시는 1990년 초 정부가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개발한 공공택지지구다. 준공 후 신흥 주거지로 인기를 끌며 2006년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1373만원까지 치솟는 등 분당과 함께 수도권 1기 대표 신도시로 자리잡았다. 강남을 잇는 신흥 부촌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반면 지금은 과거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고양시, LH, 경기도시공사 등 5개 기관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장항동 일원을 신성장거점 구축 지역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 20일 MOU 체결 이후 개발이 속속 진행 중이다. 장항동 일원 70만㎡에는 5800억 원을 투입해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를 조성한다. JTBC, EBS, 빛마루 등 한류월드 내 방송시설과 장항 공공주택(청년 스마트타운) 예정지구 내 자족시설인 청년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센터, 창작스튜디오 등과 연계돼 이 일대가 방송·영상·문화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장항동 일대 한류월드부지 내 약 9만2000㎡ 부지에는 CJ E&M 컨소시엄이 1조원 투자 계획을 세운 ‘K-컬쳐밸리’가 조성된다. 이 곳에는 테마파크, 호텔, 융복합공연장, 상업시설 등 한류문화콘텐츠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LH가 장항동 일원 145만㎡ 규모의 공공택지지구에 신혼부부 2000가구, 사회초년생 2000가구, 대학생 1500가구를 수용하는 행복주택을 짓고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장항동·대화동 일대는 주거·문화·상업시설이 결합된 새로운 복합 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기업도시로의 ‘변화’도 엿보인다. 일산은 지난 3월 80만㎡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부지가 대화동 일대로 최종 확정되면서 약 1조6000억원의 신규 투자로 1900여 개 기업 유치, 약 1만800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GTX도 도입되는데 특히 일산 장항동 인근에 들어서는 GTX가 202
GTX A노선은 파주 운정, 일산,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성남 분당·판교, 용인, 동탄2를 잇는 노선으로 경기도 주요 신도시에 주로 집중돼 있다. GTX가 개통되면 서울 외곽에서 서울역과 삼성까지 약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파주 운정~일산 구간은 지난해 12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하는 등 ‘속도’가 붙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