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KB경영연구소] |
한국에서 부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24만2000명으로 1년새 3만1000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제 경기의 회복세와 주식 시장의 호황, 부동산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금융투자 여력 확대 등 복합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보유한 부동산 규모는 평균 28억6000만원으로, 전체 가계의 부동산자산 평균(2억5000만원) 보다 약 11배 많은 수준이다.
이들에게 노후 준비란 현재 보유 중인 자산가치의 관리를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했다. 부동산 및 예·적금을 통해 은퇴 후 자산을 관리하겠다는 비중은 전년대비 하락한 반면 연금과 직·간접투자를 통한 관리 의향은 증가했다. 은퇴준비로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의 보유율이 75.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연금저축(55.4%), 연금펀드(11.7%), 연금신탁(10.2%) 순이었다.
한국 부자들의 은퇴 예상시점은 직업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신의 은퇴 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임대업자'의 은퇴 예상연령이 68.8세로 가장 늦었고 전문직 종사자 68.3세, 사업체 운영자 67.1세, 공직자·경영관리직 63.7세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부동산자산(51.4%)과 금융자산(43.6%) 모두 비중이 늘었다. 더욱이 부동산자산 비중은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지만 올 들어 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호황 덕분에 다시 반등했다.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27.7%로 가장 많이 지목했고, '빌딩·상가'의 응답률도 26.2%였다.
부자들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27.2%)보다 소폭 높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부동산을 처분하겠다는 응답률은 20.2%에 그쳤고, 현 상태 유지(39.4%)와 전·월세 등 임대형태 변화(22.3%), 다른 고수익 부동산 투자(12.3%) 등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한편 지난해 한국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552조원이었다. 전체 국민의 0.47%(24만2000명)가 국내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하고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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