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가 화학 업종 내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 업종이 중국 등 신흥국의 견조한 수요가 기대되는 와중에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덕분에 추가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4일 4.78% 급등한 3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새 약 15% 오른 셈이다. 이날 현대케미칼의 가동 덕분에 대규모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한번 뛰었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이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해 설립한 자회사로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2분기에는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중 144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안겨줬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케미칼의 하반기 이익 기여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롯데케미칼은 여전히 저평가돼 화학 업종 최선호주"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롯데케미칼 주가가 아직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2배로 화학 업종 평균(12.74배)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한 달간 17개 증권사에서 내놓은 매수 의견에 따르면 목표 주가는 50만4471원이다. 4일
2분기에도 롯데케미칼은 업계 추정치를 소폭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가 주춤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수기가 시작되는 3분기부터는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