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전력은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2조9255억원, 영업이익 84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68.7% 감소한 수치다. 당초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조664억원에 비해 20.6% 못 미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다. 한국전력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4분기(8696억원) 이후 10개 분기 만이고, 2014년 2분기(8292억원)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은 무엇보다 원전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분기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559일로 이용률이 평균 75.2%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전력은 전력구입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곽지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석탄 가격은 통상 1분기 후행해 적용되는데 올해 1분기 석탄 가격은 t당 8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며 "2분기보다는 덜하겠지만 3분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외 여건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한국전력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낮게 유지될 원자재 가격,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3분기부터는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급감하면서 원전 가동률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2018년부터 산업용 경부하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원전 가동률도 4분기에는 84%로 평년 수준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 주가는 점차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현재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