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등 시중은행들의 주주총회가 열리면서, 은행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시민단체가 참석해 삼성 비자금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긴 시간 공방이 오갔습니다.
취재에 강영희 기자입니다.
김용철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함께 참석하면서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돈 우리금융 주주총회.
삼성 비자금 관련 공방이 오가면서 주총은 3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먼저 시민단체는 우리금융이 삼성그룹의 불법 행위에 장기적, 조직적으로 연루돼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김상조 / 경제개혁연대 소장
- "삼성 그룹의 불법 행위에 대해 우리은행이 장기적으로 일상적으로 반복해서 조직적으로 연루됐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만약 선진국이라면 영업정지나 인가 취소 등 중징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이에 대해 얼마나 자체적으로 조사했는지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고, 우리금융 측은 자체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승규 / 우리은행 검사실장
- "당시 담당자의 기억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불확실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당시 다른 사람이 주민등록증 가져와서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 영업장에서 실명확인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며,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일정과 관련해 박병원 회장은 민영화 방안이 신속하게 정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 박병원 / 우리금융그룹 회장
- "국민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들 5~10곳 모아서 50% 파는 방안 생각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외환은행 주총에서는 노조가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사외이사 해
하나금융 주총에서는 업무와 기능에 따라 분류하는 매트릭스 조직개편안이 통과됐고, 기업은행은 특별한 이슈없이 차분하게 주총을 치렀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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