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07일(10:5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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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그룹의 품에 안긴 SK매직(舊 동양매직)이 신용등급 ’A’를 새롭게 받았다.
7일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주방가전 시장에서의 우수한 지위와 환경가전 렌탈사업의 성장성 등을 반영해 SK매직의 기업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SK매직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밑에서 네 번째 등급이다.
SK매직은 지난 2013년 5월 동양의 가전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생활가전 전문업체로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제품의 제조 및 판매, 렌탈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가 매직홀딩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함에 따라 SK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SK매직은 과거 동양그룹의 사업부로서 지난 1985년부터 생활가전 사업을 장기간 진행해 온 덕에 주방가전 부문에서 업계 수위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수년 간 주방가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최근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렌탈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SK그룹으로 편입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상승, 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안정성이 강화됐다.
다만 한신평은 SK매직이 렌탈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하면서 순차입금 증가가 지속됐고 업계 내 경쟁심화로 렌탈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하락, 연체율 및 중도해지율 상승 등에 따라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의 전략적 중요성과 소비재 사업의 평판 위험 등을 감안할 때 모회사인 SK네트웍스를 포함해 SK그룹의 지원의지는 높은 것으로 판단되다"라며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춘 그룹의 지원여력 또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렌탈사업 확대를 위해 회사채 공모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SK매직은 최근 채권발행 실무를 맡을 대표주간사 선정에 들어갔으며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을 발행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SK매직보다 두 단계 높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에 모회사의 지급보증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