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이 2007년부터 지난 10년간 암 진단, 사망, 수술 등 암 관련 보험금으로만 10조7315억원을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생명의 암 관련 보험금 지급금액은 2007년 7980억원이었지만 2010년부터 매년 1조원을 넘고 있고 지난해에는 1조2557억원을 기록했다. 10년사이에 57.4% 증가한 수치로 보험 가입자 수가 늘어난 원인도 있지만 그만큼 암환자 발생이 빈번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암 관련 보험금은 삼성생명이 각종 사망으로 인해 지급하는 전체 사망보험금의 두배가 넘고 있고 매년 지급되는 전체 사고보험금의 5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보험금을 받은 고객수는 29만4000명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6만9000명에 이르렀다. 암진단으로 보험금을 받은 고객중 유형별로는 갑상선암이 8만8526건(30.1%)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방암(14%), 위암(11.9%), 대장암(9.2%),
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간암(18.4%)이 가장 많았고, 폐암(17.9%), 위암(12.5%) 순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지난 10년간 암 진단은 37%, 암 사망은 19% 가량 증가했다"며 "암에 대비한 건강관리와 함께 경제적인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