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EP 주가는 664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에 대한 실적 우려가 본격화한 최근 두 달 동안에만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현대EP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산업부품용 소재를 만드는 부품업체로 현대산업개발이 지분 46.2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폴리프로필렌(PP)사업 부문의 고객사 대부분이 현대·기아차로 전방업체 판매 부진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급감했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PP 콤파운드 물량을 생산하는 현대EP의 중국 법인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435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6.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차체 보강 패널을 만드는 아진산업도 두 달간 주가가 19% 하락해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아진산업 매출 중 68%는 현대·기아차를 통해 발생한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부진으로 미국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아진산업의 2분기 실적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현대공업·일지테크·세종공업 등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자동차부품주 10곳이 이달 들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채천 대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