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삼성증권이 추진 중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증권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신청한 발행 어음 사업인가를 이같은 이유로 심사 보류해 통보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을 '대주주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는데 대주주란 이 부회장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이며,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0.06%지만 이 회장과 함께 특수관계인이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이기에 이 부회장이 사실상 대주주라는 해석이다.
발행 어음 사업 인가에 대한 심사가 보류되면서 삼성증권은 초대형 IB전환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삼성증권을 비롯해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초대형 IB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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