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 업체인 고려제강이 중견 건설사 한일건설을 인수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관할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은 고려제강 컨소시엄을 한일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한일건설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기 위해 스토킹 호스 비드(stalking horse bid)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면서 예비인수자로 고려제강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스토킹 호스는 사전수의계약으로 예비인수자를 미리 찾아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인수·합병(M&A) 방식이다. 이후 별개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 사전수의계약보다 고가의 인수가액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등장하지 않으면 예비인수자에게 회사를 매각한다.
지난 4일 열린 한일건설의 본입찰에는 SM그룹과 세운건설 두 곳이 참여 의사를 밝히자 IB 업계 일각에서는 두 업체 중 한 곳에 한일건설이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SM그룹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인수금액은 200억원대 초반으로 고려제강 컨소시엄이 제시한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